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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노화는 곧 몸의 노화

작성일 : 2018-05-05 01:04 작성자 : 신영인

 

혈액은 우리 몸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를 비롯한 몸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운반하고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각 기관에 공급한다. 불필요한 물질을 신장이나 간장으로 운반하고 병원균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혈액은 이러한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려고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몸속을 순환한다. 장기간에 걸쳐 혈액 속에 영양분이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면 혈액이 건강을 잃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혈액의 노화이자 질병의 시작이다. 혈관과 혈액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은 지방의 과잉섭취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방 성분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깨끗한 혈액은 식탁에서 시작
깨끗한 혈액의 기본은 식생활에 있다. 즉 매일 세끼 식사가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 밥상을 차릴 때는 단백질, 당질, 지질 등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 생선, 녹황색 채소, 해조류, 콩, 버섯,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하루 30품목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에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효 성분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효과는 한층 커진다.

혈액 정화 성분의 대표 주자는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불포화지방산, 등 푸른 생선 등에 많이 포함돼 있는 EPA와 DHA, 견과류와 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올레인산(Oleic acid) 등을 꼽을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과 당대사를 조절하는 식이섬유 역시 중요하다. 이중 특히 효과가 큰 것은 수용성 식이섬유 페틱(Pectin)과 글루코만난(Glucomannan), 알긴산(Alginic acid)이다. 식이섬유는 식품 첨가물을 비롯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흡착해 위장에서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과산화 지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비타민 E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그밖에 양파와 마늘 등에 풍부한 알리신(Alicin), 오징어와 문어, 게에 함유돼 있는 타우린(Taurine), 두유와 콩 제만에 들어있는 사포닌, 청국장의 특효 성분인 낫또키나제 등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 양파가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깨끗한 혈액이란 흐름이 원활하고 혈중 성분이 자기 기능을 다해 면역력이 향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항산화작용이 강한 베티카로틴과 비타민 C, E 등의 비타민류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는 식품은 단연 채소다. 특히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베티카로틴은 뛰어난 항산화 성분이므로 매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에는 그밖에도 체내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암화를 방지하기 위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와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켜 주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과거에는 이 녹황색 채소만이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마늘이나 양파 등에 함유된 알리신, 양배추의 비타민 U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담색채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소 1일 권장량은 350g이지만 혈액정화와 면역력 강화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녹황색 채소와 담색채소를 합해 400g 이상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과 영양성분은 상승효과를 일으켜 면역효과를 높인다. 따라서 채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품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철 식품이 맛은 물론 영양가도 가장 높으므로 기왕이면 제철과일과 채소를 늘 식탁에 올리는 것이 좋다.

노화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
노화에 따라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것처럼 사람이 나이가 들면 혈관도 함께 늙는다. 노화와 관계되는 혈관질환은 주로 동맥에서 생긴다. 콜레스테롤 등의 침전물로 인해 동맥이 좁아져 혈액흐름에 장애가 나타나는 동맥경화와 혈관 벽이 약해져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동맥류 등이 대표적이다.

노화에 의해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혈관에 이물질이 침착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혈관에는 지방 등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동맥경화라는 질환을 일으킨다. 동맥경화는 오래된 수도 파이프에 찌꺼기가 침착되는 것처럼 서서히 동맥 내부에 지방이 가라앉고 이런 물질들이 동맥벽의 변성을 일으켜 동맥이 굳어지고 결국은 동맥이 막힌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은 협심증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이 상태가 심각해지면 심장근육 자체가 손상을 입는 심근경색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동맥류는 동맥의 일부분이 국소적으로 늘어난 질환이다. 동맥벽의 약화가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데 대부분 노화와 관계되며 이 또한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다.

동맥류는 주로 복부대동맥에 발생하는데 복부대동맥은 신체 외부에서는 만질 수 없는 배 뒤편의 후복강이라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 위치해 동맥류가 어른 주먹만큼 커질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맥류가 어느 정도 커지면 터지는데 이때 많은 출혈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마른 사람이라면 누워있을 때 배에서 심장박동에 따라 움직이는 혹이 만져져서 동맥류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보통사람은 동맥류가 주변 장기를 누르거나 팽창시켜서 통증을 유발시킬 정도로 커진 후에야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

제공 엠디저널 자료집

신영인 기자  emd@mdjournal.net